지루한 신호 대기 해소, 교통감응신호란?

나녕이 0 321 2022.05.27 12:58
국토교통부 관련 소식이나 교통사고 뉴스에서 '교통감응신호'라는 단어를 종종 들어 보셨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그리고 운전을 하다 신호등 옆에 '감응신호'라는 단어가 붙어 있거나 도로에 '네모 검지선 밟으세요'라는 문구도 보이는데요.

이 뜻을 모르는 경우 이러한 문구 때문에 겁을 먹고 오랫동안 신호를 대기하는 운전자도 있습니다.



운전을 하다 보면 다양한 상황과 마주치게 됩니다. 따라서 운전자가 교통 시스템이나 규정, 규칙을 잘 알아야 하는 것은 상식이나 최신 교통신호는 관심을 가지고 있어야만 알 수 있는 것이죠.

그중 하나가 ‘교통감응신호’라 할 수 있는데요. 오늘은 이 단어의 개념과 올바른 실행 방법에 대해서 살펴보겠습니다.



좌회전할 때 기억하세요


한 마디로 교통감응신호는 최신 교통신호입니다. 시스템이 알아서 작동하는 것이죠. 이 시스템은 비교적 차량 통행량이 많지 않은 곳에 설치되어 있습니다.

원활한 교통흐름을 위해 만들어진 것인데요. 주변의 교통 상황량을 고려해 설계된 컴퓨터에 의해서 원격으로 조정되며 시간이 자동으로 조절되는 신호입니다.


즉, 교통량과 차량 그리고 횡단 보행자 유무에 따라서 자동으로 신호를 변경해 주는 시스템입니다. 해당 위치에 차량이 없으면 반응하지 않고 차가 다가오면 감지를 하여 상황에 맞는 신호를 주는 것이죠. 그래서 '교통감응신호'라 부릅니다.

비보호 좌회전에 대해서는 이제 대부분의 운전자들이 익숙하지만 교통감응신호라고 해서 '좌회전 시 정지선을 밟으세요'라는 문구에 대해서는 아직 낯설 수도 있습니다.


우리가 적색신호에서는 정지선을 밟지 않고 대기하는 것이 옳으나 이 경우는 밟으라고 합니다. 밟아야만 바닥에 매립되어 있는 센서가 작동하기 때문이죠.

밟게 되면 대개 1분 내에 좌회전 신호가 켜지게 되는데요.

만일 반응하지 않더라도 당황하지 말고 내 차의 위치가 잘못된 것은 아닌지 확인해 봐야 합니다. 현재의 위치에서 조금 이동하여 정확히 정지선을 밟게 되면 금세 좌회전 신호가 켜지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건 자동차 입장에서의 신호이고 보행자 기준에서는 횡단보도에서 기다리는 사람이 있는 경우에만 녹색불이 들어오도록 하는 시스템입니다.

보행자가 많지 않은데 보행신호가 주기적으로 켜진다면 차량 흐름에 방해가 되니까요. 보행자는 버튼을 누르고 기다렸다가 신호가 들어왔을 때 건너가면 됩니다.



스마트 신호운영의 3가지 시스템


1. 첫 번째로 감응신호 시스템이 있는데 바로 지금까지 설명한 좌회전과 보행자를 위한 자동신호 시스템을 뜻합니다.


2. 긴급차 우선 신호 시스템이 있는데요.

이것은 긴급차의 운행 경로를 실시간 파악하여 교통센터에서 신호를 일시적으로 제어함으로써 긴급차에 우선 통행권을 부여하는 시스템입니다.


3. 스마트 교차로 시스템이 있습니다.

이것은 도심 교통량의 실시간 상황을 수집, 분석, 처리하여 최적 신호 산출 및 연동 주기 조정 등을 하는 데이터 기반 신호제어 시스템을 말합니다.



이 3가지의 스마트 신호운영 시스템은 2022년 5월부터 전국으로 확대 실시된다고 하며 국토교통부에서는 중장기 사업 계획을 수립하여 향후 지속 가능한 운영방안도 마련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교통감응신호 설치 현황은?

서울의 경우는 전체적으로 교통감응신호가 보급 완료된 상태입니다.

다른 지역에도 현재 보급이 되고 있는 상태인데요. 아직까지 교통 감응 신호에 대해 모르는 운전자들이 더 많으므로 아예 발견하지 못하고 비보호라고 생각해 반대편 차선에 직진 차량이 없는 경우 진입해 버리기도 합니다.


가끔은 신호칸을 세었을 때 좌회전 신호칸까지 있다고 판단되어 일단 기다렸다가 불이 켜지지 않으면 고장 난 것으로 알고 그냥 지나가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나마 무사히 통과한다면 다행이지만 사고로 이어진다면 문제가 심각해지는데요. 이럴 경우 이를 발견하지 못한 차주의 과실이 커지는 것이죠.

게다가 감응 신호를 위반할 때는 벌금 6만 원, 벌점 15점이 부과됩니다.


교통감응신호를 설치하는 목적은 교통정체를 줄이고 차량들이 원활하게 통행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함입니다.

특히 비보호 좌회전에서 사고율이 높아 차츰 감응 신호로 바뀌는 추세라고 합니다. 아울러 앞에서 소개해 드린 3가지의 스마트 신호운영 시스템을 합하면 지난해까지 감응신호시스템 509, 긴급차 우선 신호 시스템 44개소, 스마트 교차로 746개소를 구축하였습니다.



지금까지 이 시스템들을 운영해온 결과 교통소통 향상, 신호위반 감소 등 큰 성과를 보였다고 해요. 감응신호시스템의 경우는 평균 녹색 신호 시간 22%가 상승하였고 지체시간은 41% 감소, 신호위반은 36%나 감소되었습니다. 그리고 긴급차 우선 신호의 경우는 긴급차의 통행시간이 20~60% 단축되었으며 스마트 교차로 시스템을 설치했었을 때가 교통흐름이 가장 원활했다고 합니다.


물론 아직은 시행 초기 단계라 설치 비용도 비싸고 가끔 감지 오류로 인해 교통상황이 더 악화되거나 이륜차를 감지하지 못해 신호가 표시되지 않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러나 이런 미흡한 점도 곧 개선이 된다고 하니 앞으로는 교통감응신호를 포함한 스마트 신호운영 시스템을 잘 활용하셔서 안전운전하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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